화장실 수전 교체하는 방법
오랜만에 집수리, 인테리어에 관련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화장실 수도, 수전을 교체할 때 필요한 공구부터 방법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자료로 활용할 사진들은 제 오랜 친구의 집에 방문해 맛있는 음식을 얻어먹는 대가로 몇가지 간단한 작업들을 진행하면서 촬영되었습니다.
목차
1. 필요한 공구는 무엇일까?
2. 수도 잠그는 방법
3. 테프론 테이프 감는 방법
4. 조립은 해체의 역순!
친구가 미리 주문해 놓은 수전은 대O바스의 절수형 샤워욕조 수전으로 구성품으로 샤워헤드와 편심, 고무패킹, 샤워호스가 들어있는데요, 첨부된 사진 속 샤워헤드는 필터가 들어있는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필요한 공구는 무엇일까?
먼저, 화장실 수전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공구가 필요합니다.
사용된 공구 목록
① 수평자 : 수전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 사용합니다.
② 스패너 : 수전을 편심에 고정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③ 망치 : 편심이 고착되어 잘 풀리지 않을경우에만 보조도구로 사용합니다.
④ 실리콘 건 : 필요시 사용합니다.
⑤ 바이오 실란트 실리콘 : 화장실에 주로 사용되는 실리콘으로 필요시 사용합니다.
⑥ 테프론 테이프 :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⑦ 장갑 :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 항상 장갑을 착용합니다.
수도 잠그는 방법
수도계량기 잠그기
작업을 진행했던 친구의 집은 아파트였는데요, 대부분의 아파트는 소화전 근처에 수도계량기가 위치해 있습니다. 여기서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수도꼭지처럼 생긴것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잠그면 집에서는 더 이상 물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기존 수전 철거하기
수도계량기를 잠그고 수도를 틀어 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때까지 배관 내에 잔류한 물을 배출해 주면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철거 순서는 수전을 먼저 해체한 뒤 편심을 해체하면 되겠습니다.
테프론 테이프 감는 방법
테프론 테이프 감는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정확히 어디에 테프론 테이프를 감는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나사산의 종류, PT / PF
일정한 홈이 파여있어 회전하는 방향에 따라 조여지거나 풀어지는 나사의 옆면을 산이 솟아있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나사산' 이라고 부르는데요, 우리가 수도를 교체할 때 볼 수 있는 나사산에는 끝으로 갈 수록 가늘어지는 PT(Tapered)와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PF(Flat)가 있습니다.
PT는 주로 벽면에 박혀있는 수도 배관에 연결되는 부분에 적용이 되고, PF는 호스, 수전 등의 악세사리 연결구에 적용이 됩니다.
따라서 갈 수록 면적이 줄어드는 PT 나사산이 적용된 편심의 수도배관 연결부에 사진과 같이 테프론 테이프를 감아주는데요, 감는 방법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시계방향으로 15~20바퀴
항상 기억하고 계셔야 합니다. 나사산의 가장 끝 한 칸을 남겨두고 시계방향으로 15~20바퀴를 감아주어야 합니다.
시계방향으로 감아주지 않을 경우 편심을 배관에 시계방향으로 돌려 고정시킬 때 테프론 테이프가 다 풀어지면서 누수가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감아줄 때 텐션을 유지하여 느슨하게 감기지 않고 나사산이 보이도록 잘 감아야 합니다.
PF나사산의 누수 방지는 무엇으로?
배관에 연결되는 PT 나사산은 테프론 테이프를 감아서 누수를 방지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반대로 PF나사산에 테프론을 감을 경우 오히려 유격이 생겨 누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PF나사산인 연결구에는 사진에서 보여드리는 것 처럼 고무재질의 패킹이 들어가는데요, 저것이 누수를 방지하는 기밀 작용을 하게 됩니다.
PF나사 고무패킹의 기밀 작용
조립은 해체의 역순
편심을 수도배관 연결구에 돌려 끼워준 후에 수전을 고정해 사진처럼 완성시킵니다. 이 때 수평자를 활용하여 수전의 수평을 맞추면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항상상 주의하셔야 할 점은 편심을 절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지 않는 것인데요, 혹시나 너무 강하게 조였거나 수평이 맞지 않는다고 편심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게 될 경우, 감겨있던 테프론 테이프가 풀리면서 누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런 실수를 하셨을 때에는 가차없이 테프론 테이프를 다시 감아주시면 되겠습니다.
혹시나 결합이 다 끝났는데 수전이 기울어져 수평이 맞지 않을 때에는 양쪽 편심의 윗부분을 스패너로 고정시킨 후 동시에 시계방향으로 조여 수평을 맞춰주시면 됩니다.
지금 글을 쓰는 시점에 늦게 떠오른 팁으로 사진은 없지만 그림으로 충분히 이해가 되실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마치며
친구 집의 수전을 교체 해주는 김에 실리콘 건도 챙겨갔겠다, 기존 실리콘 중 물때나 곰팡이 등으로 변색된 부분을 모두 제거하고 새로 도포해 주었더니 실내가 아주 깔끔해보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역시 모든 공정은 마감이 제일 중요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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