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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세상을 망친다. 2030 소비심리에 대하여

우라늄버블티 2023. 5. 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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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대란

사진 출처 -pixabay

카드대란은 2002년부터 2006년 사이 한국 신용카드 규제완화와 과잉소비로 인해 신용불량자가 양산되었던 사태입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소비활성화를 통한 내수진작과 지하경제 축소를 추구하여 1999년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한도를 폐지하고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를 만들며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했습니다. 카드 사용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며 카드금융사들은 상환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무분별하게 발급해 주는 바람에 돌려 막기가 성행하고 개인소비자들이 파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드대란 당시 신용불량자의 수는 2003년 최대 360만 명을 초과했다. 한때 이로 인한 자살률과 범죄율이 증가하기도 했으며, 경기는 급속도로 침체가 되었습니다. 카드사들 역시 파산하여 타사에 인수되거나 매각되는 등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제2차 카드대란

사진출처 -pixabay

  2023년 1분기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부채를 상환할 능력이 없어 법원,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 조정을 신청한 개인이 7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법원 개인회생 신청자가 3만 182명 명,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신청자가 4만 606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보다 각 48% 이상 급증했으며 그 외에도 코로나 감염병으로 인한 자영업 채무 증가, 부동산·주식 등의 과잉투자가 유행하며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 : 법원통계월보

  이뿐만이 아닙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자료에 의하면,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신한카드 등 8개 국내 카드사의 6개월 이상 연체액 총 규모는 1392억 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1년 3분기 대비 10.07% 증가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카드론보다 금리가 높은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규모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강화되면서 카드론을 받기 어려워진것이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의 소비심리

대한민국은 어쩌다 명품 소비 세계 1위 국가가 되었나 / JTBC News Youtube

  상단에 첨부한 영상에서 굉장 흥미로운 내용이 나옵니다. '불평등'  영향으로 인해 의사결정을 근시안적으로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소셜미디어나 주변 사람들의 과시, 부를 보며 '불평등'을 느낀다면 지금 '현재'를 위한 소비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계층별 평균 소득 상위 20%는 7339만 원, 하위 20%는 1232만 원으로 약 6배의 격차가 있고 계층별 평균 자산은 상위 20%가 대한민국 전체 자산의 44%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불평등' 영향이 2030(MZ)세대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인 SNS(인스타그램 등)에서 작용하다 보니 '현재'를 위한 소비로 명품을 구매하며 이런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입니다.

 

  이것은 필자 또한 공감하는 부분으로 인터넷에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를 비판하는 콘텐츠(주로 부를 과시하는 내용)도 자주 목격하며 실제 생활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지인의 인스타그램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런 '불평등' 해소와 과시욕 때문에 대한민국이 1인당 명품 소비액이 전 세계 1위를 차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며 또 한번 충격을 받은 것은 한강뷰의 인테리어가 잘 된 아파트 거주민이 온라인에 '아파트 투어'라는 상품을 올려 일정 시간 집을 대여해 주면 고객은 비용을 지불하고 SNS 업로드용 사진을 잔뜩 찍어가는 상품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쯤이야”…2030이 골프에 빠진 이유 - 업다운뉴스

[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놀라운 일이다. 20, 30대가 돈이 어디서 나서 골프를 친단 말인가. 골프란 자고로 나이 지긋한 중산층이나 기업 임원들이 하는 스포츠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최근에는

www.updownnews.co.kr

 

  이는 남들에게 본인의 특별함을 과시하기 위해 소비를 한다는 것에서 자신의 가치에 투자하는 욜로(YOLO)와의 이념과는 다소 차이를 보입니다. 하지만 이 끝없는 허세 인플레이션도 잠시 주춤하는 시기가 온 듯합니다.

 


'거지방'의 등장

 

"버블티 싸게 마시는 꿀팁"...새로운 '무지출 챌린지'라는 '거지방' / 14F 일사에프 Youtube

  주식·부동산·채권 등 자산시장이 부진했던 영향도 있고, 채무조정 신청자가 늘어난 영향일 수도 있지만 백화점의 명품 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거두었고, 한창 유행이던 MZ세대의 골프웨어에 대한 관심도도 하락하였으며, 중고차 거래량도 점점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카드사들의 무이자 할부 기간 축소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고금리·고물가에 사그라들고 있는 이 과시를 위한 소비행위는 자산가치가 다시 오르거나 경제가 완만해질 경우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명품 오픈런 대신 도시락 입고런…허세플레이션 꺾였다

명품 오픈런 대신 도시락 입고런…허세플레이션 꺾였다, 정채희, 김영은 기자, 명품

magazine.hankyung.com


마치며

  필자는 명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도 하며 의식주 중에 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서 살을 찌우는 데에 소비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명품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면 아마 뉴스에 나오는 사례처럼 끝없는 소비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는 과시욕구도 있지만 분명히 소비에 따른 도파민의 작용도 나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2의 카드대란이 언급되고 올해까지 고금리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받는 만큼 스스로 절제하는 법을 깨우치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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